리수출판사
Copyright Risu Publising Co. All rights reserved

리수출판사는
마을 앞에 흐르는 시냇물처럼 작지만
사람들에게 필요한 책을 만듭니다.
       
 
전체글 보기  
       
작성자 작은별
작성일 2018-01-31 (수) 11:13
첨부#1 kakaotalk_20180131_100525351.jpg (3,749KB) (Down:4)
ㆍ추천: 0  ㆍ조회: 2038      
http://risu.co.kr/cafe/?blog.312.
“ 후지산을 삼킬 듯이 덤벼드는 파도 ”     호쿠사이우키요에일본책추


이 그림에는 일본인의 잠재심리까지 정밀하게 묘사되어 있다. 해발 3,776미터의 후지산을 삼킬 듯이 덤벼드는 파도에 마구 흔들리는 세 척의 생선잡이 조각배. 배에 탄 사공들은 무너지는 성(城), 아니 할퀴려듯 달려드는 이무기의 아가리 앞에 납작 엎드릴 수밖에 없다. 바다, 이무기, 아니 거역할 수 없는 운명이라 해도 좋겠다. 그 대결을 묵묵히 바라보고 있는 영산(靈山) 후지산. 파도와 어부의 역동성과 한가운데 버티고 있는 후지산을 팽팽한 긴장감으로 찍어낸 풍경화다. 이러한 풍경은 자연과 재해에 맞대응하는 일본인의 집단심리를 그대로 담아냈다고 할 수 있겠다. 도쿄에 지진이 온다고 어수선대는 지금도 마찬가지 풍경이 아닐까. 이 그림은 일본 사람 집에 놀러가면, 거실에 걸려 있는 그림으로 자주 마주하곤 한다.

프랑스의 작곡가 드뷔시가 이 그림을 보고 교향곡 「바다」를 작곡했다고 한다. 조용한 바닷가로부터 시작하여 심벌즈가 챙챙 물 튀기듯 울리는 절정에 이르는 드뷔시 교향곡 3악장 「바다」를 들으며, 나는 가끔 이 그림을 명상한다. 그때마다 그림 속의 파도는 크게 출렁이고, 나는 운명 앞에 엎드린 어부가 된다. 보통 사람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순간을 예리하게 포착해서 그려낸 호쿠사이의 대표작 「후가쿠 36경」 중 「가나가와 앞바다의 파도」 속의 한 명 어부가 되어버린다.

<일본적 마음> 중에서

드뷔시 교향곡 <바다> 듣기
https://www.youtube.com/watch?v=FOCucJw7iT8

책 보러가기
교보 https://goo.gl/PZ7ccR
알라딘 http://aladin.kr/p/sUG51
예스 https://goo.gl/PD88k2
   
 N  분류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93    
지속 가능한 삶의 형태가 되어야 할 거야 작은별 2018-02-01 529 0
  92    
훌륭한 부부는 위험하다 작은별 2018-01-31 439 0
  91    
후지산을 삼킬 듯이 덤벼드는 파도 작은별 2018-01-31 2038 0
  90    
흑맥주 기네스 반 파인트 작은별 2018-01-30 395 0
  89    
친구 작은별 2018-01-30 286 0
  88    
모순은 생각하는 힘을 준다 작은별 2018-01-30 336 0
  87    
자포니즘과 우키요에 작은별 2018-01-30 362 0
  86    
푸념을 해서 좋은 점은 단 한 가지도 없다 작은별 2018-01-29 279 0
  85    
오해받더라도 상쾌하게 작은별 2018-01-29 404 0
  84    
처음에 의심했던 사람일수록 작은별 2018-01-29 314 0
  83    
목숨을 걸고 짓는 밥 한 그릇의 비밀 작은별 2018-01-24 312 0
  82    
영국 사람들은 부자는 아니다 작은별 2018-01-24 328 0
  81    
거리라는 것 작은별 2018-01-24 328 0
  80    
야스쿠니 신사에 진열된 정로환의 정체는? 작은별 2018-01-24 349 0
  79    
일본의 칼의 문화, 어느 정도인가요? 작은별 2018-01-24 390 0
  78    
보여지는 삶에 연연하지 않으려면 작은별 2018-01-24 326 0
1234567
Copyright ⓒ Risu Publising Co.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