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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작성자 리수
작성일 2001-05-08 (화) 13:59
ㆍ추천: 0  ㆍ조회: 2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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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여러분께 추천합니다.
<사람을 존중하는 사회, 합리성이 살아있는 나라>
영국은 우리와 참으로 많이 닮은 나라다. 비슷한 크기와 오랜 역사, 그리고 외세의 숱한 침략에 맞서 당당히 승리해 왔으며, 예의 범절을 중요시하고, 긴 역사에서 싹터온 독자적인 정신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점. 또 급작스러운 경제위기로 IMF의 도움을 받은 것이 같고, 심지어 뿌리 깊은 지역감정에 시달리고 있는 점까지 닮았다.
그와 동시에 많이 다르다.

영국에서 물건을 배달 또는 A/S를 받기 위해서는 우리처럼 '빨리빨리'가 통하지 않는다.
그들은 '물건을 빨리 배달하는 것보다는 제대로 배달하는 것이 더 중요하며, 배달하는 사람도 쉬어가면서 일을 해야 하고, 그들에게도 가족이 있음'을 잊지 않는다. 런던 같은 대도시에서도 저녁 여섯시만 되면 일제히 상점들이 문을 닫는데 이 역시 마찬가지 이유에서다. 이렇듯 영국 사회의 가장 큰 장점은 '사람을 존중하는 사회'라는 점과 '합리적인 사회'라는 점이다. 바로 이 점이 영국을 새삼스럽게 말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리고 정직한 사람이 성공하는 사회가 바람직하다는 말은 많이 들어왔지만 실제로 그런 사회는 드물다. 그러나 우리는 영국에서 그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실제로 대학 교수는 자전거를 타고 다니고 연관공은 벤츠를 몰고 다닌다고 한다. 돈을 버는 것은 직업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정말 정직과 성실성에 의해 좌우된다는 의식이 공유되고, 뒤로는 제도가 받쳐주는 사회인 것이다. 또한 사회 구조자체가 약한 자에게 유리하고 불평등이 최소화되도록 보장하고 있는 점도 영국에서 발견할 수 있는 의외의 모습이며 본받아야 할 모습이다.

산업혁명의 발생지이면서 해가 지지 않는 나라 영국이었지만, 현재 남아있는 산업은 오직 금융과 영어 교육 뿐이다. 하지만 모든 산업이 외국에 다 팔리고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해도 영국은 끄덕없이 잘 굴러가고 있다. 영국에서 정작 중요한 것은 산업이나 자본이 아니라 올바르게 구성된 사회와 그 사회를 이끌어가는 합리성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돈 많이 버는 것이 인생의 목적이라면 영국 사람들의 삶은 어리석기 짝이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요? 영국 사람들은 지금 이 순간의 여유를 누리면서 느긋하게 살아갑니다. 그들의 삶에는 소박하지만 참된 행복이 있습니다. 이러한 삶의 모습을 다만 '가난하다'라든가 '게으르다'라고만 판단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어리석은 판단일 것입니다."

"우리 역시 영국 못지않은 전통을 가지고 있는 나라이지만 오늘날 우리의 삶이 전통 위에 서 있는지, 아니면 뿌리 없는 국적 불명의 문화 위에서 흔들리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처럼 영국은 작지만 무한정 큰 나라입니다. 보수적인 것 같지만 유연하고 융통성 있는 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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