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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자 |
경인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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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2021-09-28 (화) 09: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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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추천: 0 ㆍ조회: 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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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책] 일상이 슬로우
[새로나온 책] 일상이 슬로우
느리게 가는 일상에서 찾는 특별함
경인일보 2021-09-23 구민주 기자
기사 보기 http://www.kyeongin.com/main/view.php?key=20210923010003670
반복의 연속인 삶 속에서 어느 순간 "그냥 쉬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빨리, 높이, 앞만 보고 달리던 때에 저자는 퇴사를 결심하고 홀연히 하와이로 떠나게 된다.
하와이에 가기 전 수영을 배우며 미리 여행을 떠났고, 특별한 것을 하지 않아도 특별한 하루가 되는 월요일은 월요병이 사라졌다.
하와이의 석양을 한자리에서 몇 시간이고 보고, 귀를 기울이면 새소리와 파도소리, 맛있는 소리,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어느 곳에나 돗자리를 펴면 나만의 1평이 생겼고, 흘러가는 구름의 속도에 맞춰 마음도 느려진다.
'일상이 슬로우'는 에어비앤비 '여행은 살아보는 거야' 카피를 쓴 신은혜의 느림에 대한 예찬이다.
내 주변, 익숙한 삶 속에서도 무언가를 천천히 보다보면 새롭고 반짝거린다. 필요한 물건만 사서 돌아오던 시장도 여행지에 가면 꼭 한번 들르고 싶은 장소가 되고, 매일 보는 태양과 구름, 지는 노을조차도 여행지에서는 새삼 특별해진다.
1년이라는 기한을 두고 떠난 곳이지만, 끝이 있는 것을 알기에 오늘 하루를 더 소중하게 쓸 수 있다고 말한 저자는 하와이에서의 지극히도 평범한 삶에서 느낀 모든 것을 서울로 갖고 왔다.
삶을 잘 사는 것이 무엇보다 소중해지고, 그렇게 달라진 삶의 태도를 가슴에 품었다. 일상의 모든 순간을 아끼고 애정하며 또 음미한다. 저자가 일개미의 삶으로 다시 돌아갔지만 더 이상 조급하지 않게 된 이유다.
'여행은 살아보는 것'이라는 저자의 카피 이면에는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을 여행하듯 살다 보면 내 주변을 둘러싼 모든 것들이 빛나게 된다는 작지만 중요한 사실 하나가 자리하고 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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