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의 실망
도서명 : 중국 당당해서 아름다운 나라
인터넷 교보문고에 오른 독자서평입니다.
약간의 실망 [crmeai] ㅣ 2004-11-12 ㅣ
작성일: 2004/3/28
리수라는 출판사는, '영국 - 바꾸지 않아도 행복한 나라'라는 책과 인연을 맺은 후, 이후 읽었던 러시아, 터키에 이어 이번에 산 책이 중국편이었다.
결론은, 약간 실망 ...
왜 실망했냐면,
1)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중국 이야기는 90년대 중반부터 현재까지이지만, 주로 다루어진 시점이 90년대인지라, 2000년 이후의 코드와는 잘 맞지 않는 부분이 많아서이고,
2) 리수의 다른 책들과는 달리, 저자 한 사람이 만나고 있는 사람들(주로 나오는 팡 아저씨 등)에 국한되다보니, 문화와 역사를 거의 다루지 않고 있었다. 명물거리도 다루기에 넘쳐나는 것이 중국이요, 사람들의 생활문화에 대해서도 할 말이 참 많았을텐데, 아쉽기만 하다.
3) 간간이 삽입된 사진도, 책의 저자와 관련된 사진이었고, 또 흑백이었고...
다만,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중국을 알게 된 것이라면,
1) 책의 첫 장, 첫 Section에서 다루고 있다 시피, 장애인을 모두가 친절하게 대하고, 또 편의를 봐주는 나라라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가 소아마비를 앓았다고 한다. 저자가 공항에서, 기차역에서, 호텔에서 겪었던 장애인이기 때문에 중국 국민과 공무원들에게 받았던 친절과 호의에 대해서 자세히 적어놓았는데, 전혀 그렇지 못한 우리나라를 돌이켜보면 챙피해진다.
더불어 말로만이 아니라, 장애인을 위한 시설이 우리보다는 상대적으로 많이 잘 완비되어 있는 모습을 보고나니 더더욱 우리의 무관심이 챙피해진다.
2) 조선족은 중국인이라는 것,
자칫 교포나 동포 등으로 묘사될 수도 있으나, 중국의 다민족 구성체계 중 하나로 조선족이 존재하며, 또 조선족 역시 중국을 자신의 국가라 생각하지, 우리와 조선족은 원론적으로 본다면 공통점이 별로 많지 않은 별개의 사람들이라는 것
하기는 나도 조선족 안내원에게 '일없다'라는 답변을 들은 경험이 있는데, 이게 사실은 '괜찮다'라는 중국말을 그대로 우리말로 직역하면 이렇게 된다는 것을 책을 읽고 알게 되었다.
뭐~ 가끔 기대가 커서 실망을 하게도 되지만,
리수출판사의 책 읽기는 그치지 않고 계속해 나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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