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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자 |
june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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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2003-01-09 (목) 14: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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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영국이다
도서명 : 바꾸지 않아도 행복한 나라
인터넷서점 리브로에 오른 글
독자평점 ★★★★★ 입니다 (june16) - 2002년 10월 3일 목요일
그래서 영국이다
해가 지지 않는 나라, 신사의 나라, 애수, 엘리자베스 여왕.. '영국'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내 머리를 스친 단어들이다.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하리라 생각한다.
이 책을 처음 고를 때는 큰 기대 없이 내가 가지고 있는 영국에 대한 일반지식에 조금 더 보태어서 한두 가지 새로운 사실, 혹은 흥미 있는 것들을 알 수 있지 않을까 해서였다.
그런데 막상 책장을 펼치는 순간 놀랐고 흥미로웠다. 이 책의 표지에는 '바꾸지 않아도 행복한 나라 당당하게 느긋하게 합리적으로 살 줄 아는 영국 사람들 이야기'라고 적혀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고개가 끄덕여 지고, 저자가 그저 잠시 스쳐간 외국인의 영국 겉핥기가 아니라 생활인으로 그 속에 묻어서 느끼고 체험하고 그들도 모르는 의외성을 찾아낸 것에 대해 놀라워 하는 것은 비단 나 뿐만은 아닐 것이다. 여러 가지 면에서 우리와 비교해 보는 것도 생각지 못한 또 다른 재미였다.
지하철 요금이 약2500원한다는 살인적인 물가, 20,30년은 되었을 법한 낡은 옷을 입고 다니는 케임브리지의 교수님들, 소신있고 자기만의 확실한 색깔을 가진 언론들, 결코 서두르는 법이 없고 현실에 만족할 줄 아는 영국민들.. 앞만 보고 달려가야 하고 새로운 것에 맹목적으로 매달려온 환경에서 살아온 나에게는 신기할 따름이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내 주변을 여유 있게 둘러볼 기회를 가질 수도 있었다.
유람선을 타고 프랑스 세느강과 그 유명한 다리들 아래를 지나가는 것, 낭만적이고 아름답지만 오늘 나는 이석, 전원경씨 (이 책의 저자)가 그렸던 케임브리지와 케임강가에서 바라보는 많은 칼리지들, 얕은 강을 가로지르는 운치 있는 다리들을 더더욱 느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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